부천에서 시작된 결혼, 그리고 결국 홀로 서기까지의 2년
제가 처음 결혼을 했던 곳은 경기도 부천이었습니다. 남편과는 직장 선후배로 만나 연애 2년 만에 결혼했고, 나름 평범하고 조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결혼 초반엔 모든 게 평온해 보였고,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정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6년 차,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남편이 변하기 시작한 건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였습니다. 가정에 관심이 없고, 말끝마다 짜증을 내며, 육아와 집안일은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직장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했지만, 점점 그 짜증이 폭언으로 바뀌었고, 결국 저를 향한 언어적 폭력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건, 남편의 외도였습니다. 핸드폰에서 발견한 낯선 여성과의 메시지. 제 눈앞에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펼쳐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갈등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참고 살아야 하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 삶을 지켜야 하나. 수없이 고민한 끝에, 저는 부천 내에 있는 이혼 전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너무 무섭고 떨렸지만, 제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주시던 변호사님의 태도에 조금씩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무료 상담을 통해 법적 절차와 전략을 듣고 나서야, 이혼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두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 문제였습니다. 남편 쪽은 육아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양육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아이들을 수단처럼 이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님은 제가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했던 일상, 병원 기록, 학부모 상담 내역 등을 토대로 실질적인 양육자임을 강조하며 전략적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재판부도 저의 양육 능력을 인정해 결국 두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 모두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재산분할 문제도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남편은 결혼 기간 동안 모은 재산 중 일부를 이미 처가 쪽으로 돌려놓은 상태였고, 심지어 공동명의 아파트의 지분도 주장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님과 함께 계좌 흐름, 계약서 내역, 실제 생활비 지출 등을 세세히 분석한 끝에, 공정한 분할과 제 몫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전세 보증금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위안이었습니다.
이혼 확정까지는 총 13개월이 걸렸습니다. 조정은 실패했고, 결국 정식 소송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저를 모욕하거나 과거를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마음이 무너졌지만, 변호사님이 계속해서 저를 지지해주셨고, 모든 법적 대응을 맡아주셨기에 끝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부천 상동의 작은 아파트에서 두 아이와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혼 과정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저를 보고 웃을 때면 모든 선택이 옳았다고 믿게 됩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 자신이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도, 부천이나 그 근처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조언을 먼저 받아보세요. 혼자서는 벅찬 싸움이지만, 제대로 된 조력자가 있다면 분명히 당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