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로 일하며 결국 해냈습니다 – 빚의 늪에서 개인회생으로 다시 일어서기까지 - 개인회생 후기
저는 인천에서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개인회생을 통해 삶의 희망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배송차 문을 열 때마다 '살아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이 지옥 같았습니다.
저는 코로나 직전 자영업에 도전했다가 크게 실패했습니다. 택배 일을 하기 전에는 간이식당을 운영했는데, 인건비와 임대료, 식자재비에 카드값까지 밀리며 8천만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되었죠. 폐업 후 수입이 없어 대출 이자만으로도 숨이 막혔고, 카드 돌려막기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때 선택한 일이 택배 배송이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새벽부터 밤까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매달 300만 원이 넘는 채무 상환액은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고정비, 가족 생계비, 보험료까지 내고 나면 항상 통장은 마이너스였고, 아이 학원비조차 밀리기 시작하면서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고, '택배 기사도 가능할까' 하는 마음으로 무료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습니다. 제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성실하게 일한다는 걸 법원이 알아줄까 하는 의심도 있었죠.
하지만 상담을 맡아주신 개인회생 전문 변호사님은 택배 기사들의 수입 구조, 일 특성, 지출 내역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셨습니다. 소득 입증을 위해 배달 어플 정산표, 현금 거래 장부, 유류비와 차량 유지비 내역 등을 하나하나 정리해 제출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법원이 중요하게 본 건 실제 수입보다도 '안정성과 상환 의지'였고, 저는 그 점을 성실하게 준비했습니다.
특히 저처럼 자영업 실패 후 개인사업자 채무가 섞인 경우는 회생 계획안을 더 신중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하셨고, 덕분에 채권자 목록을 정확히 정리하고, 누락 없이 모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개인회생 인가가 나왔고, 매달 약 150만 원씩 3년 동안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처음보다 부담이 절반 이상 줄었고, 무엇보다 추심 전화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아이들과 웃으며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제 직업이 불안정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회생이 안 될 거야', '택배 기사는 소득 증빙이 어렵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일수록 포기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걸 저는 몸소 느꼈습니다. 제 인생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도와주신 회생 팀과 변호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택배 기사이든, 배달 기사든, 자영업자든 상관없습니다. 당신의 직업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다만 방법을 몰라서 무너지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저처럼 회생 절차를 통해 다시 삶을 정리하고, 일어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