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결혼생활 끝에 내린 결단, 그리고 다시 시작된 나의 삶


결혼 10년 차였던 저는, 오랜 시간 동안 감정 없는 동거와 갈등의 반복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결혼이 다 이런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아이가 생기면 달라지겠지, 그렇게 계속 스스로를 설득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남편은 밖에서는 자상하고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았지만, 집에서는 늘 무관심하고 냉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화는커녕 저녁 식사조차 같이 한 기억이 몇 달에 한 번일 정도였고, 아이 양육이나 집안일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일하고, 집안일까지 도맡아야 했습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제 모습이 낯설었습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던 제가, 지쳐서 아무런 표정도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두려웠습니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도 컸습니다.

하지만 법률사무소를 찾아 상담을 받으면서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 감정이 이상한 게 아니었고, 제가 감내해야 할 고통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상담 변호사님은 제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시고, 법적 절차는 물론 이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까지 차분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혼 소송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감정 소모가 컸지만, 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전문 변호사님이 법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든든히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특히 양육권 문제에서는 상대방 측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대응해와 걱정이 많았지만, 전문가의 전략적인 대응 덕분에 결국 아이와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혼이 끝난 후, 저는 처음으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된 건 아니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삶, 아이와 함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오랜 시간 고민만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를 주고 싶어서입니다. 이혼은 실패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하는 데는 혼자보다 전문가의 도움이 큰 힘이 됩니다.

지금도 그때 법률사무소를 찾았던 제 자신에게 참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는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고, 아이 역시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두려움보다 나 자신을 우선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