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간호사, 병원 일하며 감당 못한 빚… 결국 개인회생으로 숨통이 트였습니다 - 개인회생 후기
저는 서울에 거주 중인 10년 차 간호사입니다. 병원에서 교대 근무를 하며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 삶은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수년간 쌓인 학자금 대출, 가족 병환으로 인한 생활비 대출, 카드빚까지 겹쳐 결국 1억 원 가까운 부채를 안게 되었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 일이 교대 근무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늘 한계였습니다. 간호직은 외부에서 보기엔 안정적인 직종처럼 보이지만, 근무 스케줄이 들쑥날쑥하고 수당이 월마다 달라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회생 신청 전에는 '나 같은 직업도 회생이 될까?' 하는 고민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개인회생 전문 변호사와 상담을 받게 되었고, 제 상황에 딱 맞는 전략을 세워주셨습니다. 의료직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담팀 덕분에 제가 어떤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어떻게 수입을 증빙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고, 병원 급여명세서, 수당내역, 교대 근무 기록 등을 꼼꼼히 정리하여 회생 절차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 큰 위안이 된 건, 이 제도가 단순히 빚을 탕감해주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조건으로 갚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월 380만 원가량을 벌고 있었지만, 실제 지출 내역과 가정 형편을 반영해 월 120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조건으로 회생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가 결정이 떨어졌을 때는 눈물이 나더군요. 그동안 급여일만 되면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채무금 때문에 숨이 막혔고, 간혹 연체라도 생기면 병원에서도 체면이 깎일까 조마조마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호사라는 이유로 회생 신청이 부끄럽다고 느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남들 보기엔 안정적인 직장인데 왜 빚을 졌냐는 시선도 있었고요. 하지만 삶의 현실은 누구에게나 다르고, 경제적 위기는 직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혹시 의료계에서 일하시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정말 용기를 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직업, 당신의 삶, 그리고 당신의 빚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회생을 통해 다시 숨 쉬고, 환자를 진심으로 돌볼 수 있게 된 지금,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간호사도 회생 가능합니다. 단, 혼자 하지 마세요. 전문적인 조력과 경험 많은 전문가의 도움이 있다면 절차는 훨씬 수월하고 확실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도움 덕분에 다시 당당히 병원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